仁者無敵
인자무적
어진 사람에게 대적할 자는 없다.
(양혜왕상_5장_6절)
계속되는 맹자와의 대화에서 왕은 제나라와의 싸움에서 장자가 죽고, 진나라, 초나라와의 싸움에서 영토를 빼앗긴 것에 대해 어떻게 하면 복수를 할 수 있을지에 대해 맹자에게 묻습니다.
그러자 맹자는 좁은 땅에서도 왕 노릇을 하기에는 충분한데, 어진 정치를 펼치고 백성들의 삶을 안정시켜 부모형제를 돌볼 수 있게 되면 이들이 왕에게 선한 마음을 갖게 되어 결국 왕에게 맞설 자가 없게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또 반대로 왕이 어진 정치를 베풀지 못하고 전쟁을 일삼아서 백성들이 의식주를 챙기지 못하게 한다면 부모형제가 추위에 내몰려 뿔뿔이 흩어지고 나아가 굶어 죽게 될 텐데 이들이 과연 왕을 위해 희생을 하겠는가 라고 묻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왕이 어진 정치를 하며 적국을 친다면 적국의 백성들도 왕을 반길 것이기에 쉽게 목적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충고합니다. 그 후에 오늘의 본문이 나옵니다.
故曰, ‘仁者無敵’ 王請勿疑
고왈 인자무적 왕청물의
그러므로 말하기를, ‘어진 사람에게는 대적할 사람이 없다’고 한 것이니 왕께서는 제 말을 의심하지 마십시오.
故로 曰 仁者는 無敵이라하니 王請勿疑하소서 (cyberseodang.or.kr)
한문독해첩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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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인데… 어린 시절에 ‘인자무적’이라는 홍금보 주연의 홍콩 영화를 본적이 있습니다. 이게 1979년 개봉영화이니 아마 초등학교 저학년 때 본 듯 합니다. 너무 재미있게 봐서 한자까지 다 외워버렸습니다. 그런데 이때 인자는 ‘어진 자’라는 의미가 아니라 ‘참는 자(忍者)’였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대학교 들어가서까지도 ‘인자무적’이라는 말의 ‘인’자가 참을 ‘인’이라고 생각하며 이 사자성어를 인용했었던 부끄러운 기억이 납니다.
논어 이인 (里仁)편에 보면, “인한 사람은 인을 편하게 여기고, 지혜로운 사람은 인을 이롭게 여긴다(仁者安仁 知者利仁 인자안인 지자리인)”라는 말이 있습니다. 아마 맹자는 왕으로 하여금 인이라는 것이 이롭다는 점을 알게 하여 왕을 지혜롭게 만들려는 것 같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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