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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삶

139_Parting at Morning by Robert Brow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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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읽은 브라우닝의 시 가운데 마지막 두 구절 하느님은 하늘에모든 것이 평화롭다 God's in His heaven—All's right with the world!”라는 구절을 읽을 , 사실 프랑스 시인 쟈끄 프레베르(Jaques Prevert) 주기도문이라는 시가 떠올랐습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 그냥 거기 계시옵소서 / 우리는 이대로 위에 있으리이다 / 땅은 때로 너무도 아름답지요…” 프레베르의 시와 함께 놓고 보면 (그럴 의도는 없었겠지만) 브라우닝의 구절도 굉장히 도발적으로 읽힐 여지가 있죠. “하느님은 하늘에 계시니 모든 것이 평화롭다.”

 

프레베르는 우리가 너무 아는 이브 몽땅(Yves Montand) 고엽”(Les feuilles mortes) 시인입니다. “그것은 우리를 닮은 노래 / 그대 사랑했고 그대를 사랑했네 / 우리는 둘이 함께 살았지 / 사랑했던 그대 그대를 사랑했던 / 하지만 삶은 살며시 소리도 없이 / 사랑하는 사람들을 갈라놓고 / 바다는 모래 / 헤어진 연인들의 발자국을 지워버리네

 

https://www.youtube.com/watch?v=OIfx0i_rbdE 가사와 번역 함께 있는 동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kLlBOmDpn1s 이브 몽땅이 노래하는 동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rvdIrcSxhKA 안드레아 보첼리와 베로니카 베르티의 고엽

 

참 분위기가 멜랑꼴리 하죠?

 

하지만 브라우닝의 시에서는 이런 멜랑꼴리한 분위기가 전혀 없어요. 브라우닝이 쓴 시 가운데 제목이 이어지는 재미있는 시가 있는데, 하나는 밤에 만나다 Meeting at night”이고 다른 하나는 아침에 헤어지다 Parting at morning”입니다. 오늘은 아침에 헤어지다라는 시를 읽어 볼게요. 이 시는 그야말로 아침이 되어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져야만 하는 상황을 노래하는데요, 그런데 그 헤어짐의 순간에도 화자는 너무 활기차고 밝습니다. 이렇게 노래하거든요.

 

Parting at Morning

     by Robert Browning 

 

Round the cape of a sudden came the sea,

And the sun looked over the mountain's rim:

And straight was a path of gold for him,

And the need of a world of men for me.

 

https://www.poetryfoundation.org/poems/43772/parting-at-morning

 

Parting at Morning by Robert Browning | Poetry Foundation

Round the cape of a sudden came the sea,

www.poetryfoundation.org

 

아침의 이별

 

곶을 돌자 갑자기 바다가 펼쳐진다,

그리고 태양이 산등성이 너머로 쳐다보고 있었다:

그리고 태양에겐 황금의 길이 곧게 뻗어 있고,

나에겐 현실의 책임만 있다.

 

[출처] Sound and Sense 영미시 45개 해석 번역|작성자 싹튼감자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imus9000&logNo=221032645867&beginTime=0&jumpingVid=&from=search&redirect=Log&widgetTypeCall=true

 

Sound and Sense 영미시 45개 해석 번역

Sound and Sense 영미시 45개 해석 번역 Perrine's Sound and Sense: An Introduction t... 작가 T...

blog.naver.com

 

위 블로거 분의 해석에서 마지막 구절을 이렇게 살짝 바꿔도 괜찮을 듯 합니다. “나에겐 세상에서 해야 할 일이 있다정도가 좋을 것 같아요. 내용은 간단하게 말하자면 이제 사랑하는 아내를 위해 돈 벌러 가야겠다로 보시면 됩니다.^^

 

어때요? 이런 희망찬 이별의 노래라니사랑에 빠진 브라우닝이야 눈에 콩깍지가 끼어서 뭐하나 제대로 보이는 게 있었을까 싶긴 하지만, 헤어지는 순간마저 이렇게 노래할 수 있다니진짜로 매 순간이 다 행복했었던 것 같아요.^^ 그러니 앞에서 인용한 피파의 노래 구절도 가능하면 최대한 밝게 읽어주는 게 맞을 것 같아요.

 

브라우닝처럼 잠에서 눈을 떴을 때 한 분, 한 분에게 행복하고 활기찬 아침이 기다리고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