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秋適)의 명심보감 存心(존심)편, 13절에는 구래공의 여섯 가지 후회될 일을 경계하며 쓴 글(육회명 六悔銘)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官行私曲失時悔/ 관행사곡실시회
富不儉用貧時悔/ 부불검용빈시회
藝不少勤過時悔/ 예불소근과시회
見事不學用時悔/ 견사불학용시회
醉後狂言醒時悔/ 취후광언성시회
安不將息病時悔/ 안불장식병시회
관직에 있을 때 부정을 저지르면 관직을 잃고 나서 후회한다.
부유할 때 검소하게 아껴 쓰지 않으면 가난해 지고서 후회한다.
재주를 젊을 때 배워 두지 않으면 배울 시기가 지나고서 후회한다.
일을 보고 배워 두지 않으면 정작 필요할 때 후회한다.
술 취하여 함부로 지껄이면 술 깨고서 후회한다.
건강할 때 충분히 쉬지 않으면 병들고서 후회한다.
- 구래공의 “육회명”
曲 곡(굽히다; 바르지 않다; 그릇되게 하다)
悔 회(뉘우치다; 스스로 꾸짖다)
儉 검(검소하다; 가난하다)
貧 빈(가난하다; 모자라다)
藝 예(재주; 기예; 학문)
勤 근(부지런하다; 힘쓰다)
過 과(지나다; 경과하다)
醉 취(취하다)
醒 성(술이나 잠이 깨다; 깨닫다)
將 장(장수; 장차)
息 식(쉬다; 호흡하다; 생존하다)
病 병(병, 질병; 근심)
구래공(寇來公, 961~1023)은 중국 北宋(북송) 진종(眞宗) 때의 재상으로 성은 구(寇)이고 이름은 준(準)이며, 자는 평중(平仲)입니다. 요나라가 쳐들어 왔을 때 잘 막아내어 래국공(來國公)에 봉해졌기 때문에 구래공이라고 불렸다고 합니다.
본문이 참 상식적이죠. 다 아는 내용인데 실천하기가 참 어렵죠! 또 실천할 만 한 듯 해서 보니 이미 세월이 저만큼 흘러가 버렸구요. 그래서 못하다보니 육회명이 칠회명이 되버리구요.
후회없는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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