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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찰하는 삶

166_雖不濕衣 時時有潤 수불습의 시시유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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雖不濕衣 時時有潤

 

수불습의 시시유윤

 

옷이 흠뻑 젖지는 않지만 점점 물기가 배어든다.

 

                                  (명심보감_19.교우_2)

 

 

어떤 친구를 사귀어야 하는지, 어떤 사람과 가까이 지내야 하는지에 대해 명심보감이 전해주는 또 다른 구절입니다. 전문은 이렇습니다.

 

與好學人同行 如霧露中行  여호학인동행 여무로중행

雖不濕衣 時時有潤           수불습의 시시유윤

與無識人同行 如厠中坐     여무식인동행 여측중좌

雖不汚衣 時時聞臭           수불오의 시시문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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霧 무(안개)

露 로(이슬)

濕 습(젖다)

潤 윤(배어들다; 윤택하다)

厠 측(변소, 측간)

汚 오(더럽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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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기를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가면 안개 속을 걸어가는 것과 같다.

옷이 흠뻑 젖지는 않지만 점점 물기가 배어든다.

무식한 사람과 함께 가면 측간에 앉아 있는 것과 같다.

옷이 더러워지지는 않지만 점점 고약한 냄새가 난다. (명심보감_19.교우_2)

 

비유가 참으로 직관적이죠! 확 와 닿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비유가 더러우면 더러울수록 머리 속에는 확 꽂히는 것 같습니다. 화장실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저로서는딱히 할말이 없습니다.^^

 

유무식이 사람을 사귀는 기준이 될 수는 없을 겁니다. 그래서도 안될테구요. 하지만, 가까이에서 자주 접하는 사람의 관심사는 분명히 나를 비롯한 주변 사람들에게도 영향을 끼치죠. 언어구사나 대화의 내용, 먹는 음식이나 마시는 차, 혹은 함께 읽고 내용을 나누는 책 목록에 이르기까지

 

어떠세요! ‘, 그랬구나라는 깨달음이 오시나요? 그럼 오늘은 우리에게 이런 선한 영향을 끼친 사람들의 목록을 만들어  마음으로 감사하는 시간을 아주 짧게 가져보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