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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찰하는 삶

193_一耐字 極有意味 일내자 극유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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一耐字 極有意味 일내자 극유의미

 

참을 자 한 글자에는 지극한 의미가 있다. (채근담_전편_182)

 

코로나가 참 징글징글하네요. 하지만 기다리면 언젠가는 끝나겠죠. 아니, 끝나지 않을 수가 없겠죠. 아무튼 코로나가 끝난다면 매일 매일이 좋을 것입니다. 문제는 그때까지 어떻게 버틸까가 아닌가 싶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버텨야 할까요? 채근담(菜根譚)에서 한 구절을 가져왔습니다.

 

채근담은 중국 명나라 때의 문인인 홍자성(洪自誠, 1573~1619)이 쓴 책입니다. 그는 자기 성찰적인 수양을 강조하고, 담박(淡泊)함과 질박(質朴)함을 주장하며, 세상을 안전하고 원만하게 걸어 갈수 있는 처세의 비결을 모아채근담이라 이름 붙였다고 합니다. 전편과 후편으로 이루어져 있고, 전편에는 주로 사람들과의 교류에 대한 222개의 구절이, 후편에는 주로 자연의 즐거움에 대한 135개의 구절이 실려 있습니다. “채근담이라는 이름 자체는 송나라의 학자 왕혁 (汪革, 자字는 信民으로 소학에는 왕신민으로 소개되어 있습니다)사람이 항상 나물 뿌리를 씹을 수 있다면 세상 모든 일을 다 이룰 수 있다(人常能咬菜根卽百事可成 인상능교채근즉백사가성, 小學_第六_善行_81)’고 말한 구절에서 가져온 것이라고 합니다.

 

원문입니다.

 

옛말에 이르기를 (語云 어운)

산을 오를 때는 험한 길을 참아야 하고 (登山耐側路 등산내측로)

눈을 밟을 때는 위태로운 다리를 견뎌야 한다고 했다. (踏雪耐危橋 답설내위교)

참을 내자 한 글자에는 지극한 의미가 있다. (一耐字 極有意味 일내자 극유의미)

만일 기울어지고 험악해진 인정과 (如傾險之人情 여경험지인정)

구덩이처럼 평탄하지 않은 세상 길을 (坎坷之世道 감가지세도)

참을 내자 한 글자를 얻어 버티고 견디며 지나가지 않는다면 (若不得一耐字 撑持過去 약부득일내자 탱지과거)

어찌 가시덤불 우거진 구렁텅이로 굴러 떨어지지 않을 수 있겠는가? (幾何不墮入榛莽坑塹哉 기하불타입진망갱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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耐 내(참다)

側 측(기울어지다)

踏 답(밟다)

危 위(위태롭다)

橋 교(다리)

極 극(극진하다; 다하다; 이르다)

如 여(가령, 만일)

傾 경(기울어지다)

險 험(험하다)

坎 감(구덩이)

坷 가(평탄하지 않다; 험하다)

撑 탱(버티다; 취하다)

持 지(가지다; 버티다, 견디어내다)

幾 기(, 얼마; 어찌; 자주, 종종)

何 하(어찌; 어떤; 꾸짖다)

墮 타(떨어지다; 게으르다), (무너뜨리다; 훼손하다)

榛 진(개암나무; 덤불)

莽 망(우거지다; 거칠다), (우거지다; 넓다)

坑 갱(구덩이), (산등성이), (구들)

塹 참(구덩이; 해자 땅을 파다) (낮다; 평평하다)

哉 재(어조사; 비롯하다; 처음; 재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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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날이 올 때까지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참을 자인 것 같습니다. , 그런데 어떻게 참냐구요? 지금까지 인생에서 겪었던 어려운 시기, 상황, 사건을 이겨냈던 것처럼그렇게 참는 거죠. 주변도 돌아보시면서요. 누군가 내게 도움을 준다면 감사하게 받아들이고 내가 도와야 할 곳이 있으면 기꺼이 나눌 수 있는... 그렇게 서로서로 힘이 되어 주면서 하루하루 살다 보면 참을 내耐자에 기댄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확 와 닿을 듯 합니다. (말은 늘 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