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와 삶

006_Sonnet_18: Shall I compare thee to a Summers day? by William Shakespeare

728x90

시인으로서의 세익스피어... 소네트(Sonnet)가 제일 먼저 떠오르죠. (소네트는 작은 노래라는 의미로 우리 나라의 시조와 같은 정형시입니다.) 1609, 154편으로 묶인 셰익스피어의 소네트 시집이 출판됩니다. 그리고 그 중에 가장 널리 알려진 시가 오늘 소개해 드릴 Sonnet 18입니다.

 

en.wikipedia.org/wiki/File:Sonnet_18_1609_2.jpg 

 

셰익스피어의 소네트는 14행으로 이루어져 있고, 이것은 다시 8(4+4)행과 6(4+2)로 나뉩니다. 6행의 첫 단어는 앞서 나온 8행과 대비해서 항상 시상을 전환시킵니다. 형식적으로는 엄격하게 각운을 맞춥니다. 이 시에서는 6행의 BUT을 기준으로 분위기가 전환됩니다. 소네트 18의 운율은 4행 단위로 ABAB, CDCD, EFEF, GG입니다. 1행이 10개의 음절로 되어 있고 2음절씩 끊어가면 약강, 약강의 어조로 읽으시면 됩니다. (이와 같은 율격을 아이엠빅 펜타미터 Iambic Pentameter라고 합니다.)

 

여러 이야기가 나오지만 화자는 노래의 소재가 되는 젊은이가 시를 통해 죽음을 초월하게 될 것이라 말합니다. 이처럼 시는 과학이나 종교와는 다른 방식으로 영원불멸을 꿈꾸는 거죠. ^^

 

 

 

Shall I compare thee to a summers day?

by William Shakespeare

 

Shall I compare thee to a summer's day? 

Thou art more lovely and more temperate: 

Rough winds do shake the darling buds of May, 

And summer's lease hath all too short a date: 

Sometime too hot the eye of heaven shines,

And often is his gold complexion dimmed; 

And every fair from fair sometime declines, 

By chance, or nature's changing course untrimmed; 

But thy eternal summer shall not fade, 

Nor lose possession of that fair thou ow'st,

Nor shall Death brag thou wander'st in his shade, 

When in eternal lines to time thou grow'st; 

So long as men can breathe, or eyes can see, 

So long lives this, and this gives life to thee.

 

소네트 18

 

내 그대를 한여름 날에 비할 수 있을까?

그대는 여름보다 더 아름답고 부드러워라.

거친 바람이 5월의 고운 꽃봉오리를 흔들고

여름의 빌려온 기간은 너무 짧아라.

때로 태양은 너무 뜨겁게 내리쬐고

그의 금빛 얼굴은 흐려지기도 하여라.

어떤 아름다운 것도 언젠가는 그 아름다움이 쇠퇴하고

우연이나 자연의 변화로 고운 치장을 빼앗긴다.

그러나 그대의 영원한 여름은 퇴색하지 않고

그대가 지닌 미는 잃어지지 않으리라.

죽음도 자랑스레 그대를 그늘의 지하세계로 끌어들여 방황하게 하지 못하리.

불멸의 시구 형태로 시간 속에서 자라게 되나니.

인간이 살아 숨을 쉬고 볼 수 있는 눈이 있는 한

이 시는 살게 되어 그대에게 생명을 주리라.

 

(피천득 시인의 번역본에서 가져왔습니다.)

 

 

image.kyobobook.co.kr/images/book/xlarge/306/x9788937475306.jpg 

 

 

간단하게만 영어에 대한 부분을 설명하자면,

Thee = You(목적격, 너를),

Thou art = You are,

owst(own), wanderst(wander), growst(grow)에서 ~st는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2인칭동사접미어입니다.

 

그리고 셰익스피어를 현대의 대중문화에 접목시키려는 이런 시도들도 보입니다. Rap 들으시며 요즘 젊은 친구들의 정서에 조금 엿보도록 해 보죠.

https://www.youtube.com/watch?v=_31_UDs7Ia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