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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삶

007_Stopping by Woods on a Snowy Evening by Robert Frost(1874∼19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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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해 드릴 시는 20세기 미국의 가장 대표적인 시인 로버트 프로스트(Robert Frost)가 자신이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시라고 뽑은 "Stopping by Woods on a Snowy Evening"입니다. 프로스트는 이 시 말미에 Miles to go before I sleep 잠들기 전에 가야 할 먼 길이 있다고 하네요. 우리 모두 하루가 가기 전에 해야 할 큰(?) 일이 있죠. 이쯤 되면 읽기도 전에 이 시가 공감이 될 듯 하지 않으세요. ^^

 

 

 

Stopping by Woods on a Snowy Evening

                                    by Robert Frost

 

Whose woods these are I think I know.

His house is in the village though;

He will not see me stopping here

To watch his woods fill up with snow.

 

My little horse must think it queer

To stop without a farmhouse near

Between the woods and frozen lake

The darkest evening of the year.

 

He gives his harness bells a shake

To ask if there is some mistake.

The only other sounds the sweep

Of easy wind and downy flake.

 

The woods are lovely, dark and deep,

But I have promises to keep,

And miles to go before I sleep,

And miles to go before I sleep.

 

https://www.poetryfoundation.org/poems/42891/stopping-by-woods-on-a-snowy-evening

 

 

눈 내리는 밤 숲가에 서서

           -     로버트 프로스트

 

이곳이 누구네 숲인지 나는 알 듯도 하다

그러나 그는 마을에 있어

내가 여기에 와 멈추어 서서

눈 덮여가는 숲을 보는 것을 알지 못하리라.

 

내 작은 조랑말은 뭔가 이상해하네

가까운 곳에 농가도 없고

얼어붙은 호수뿐인 깊은 숲에 와 멈추어 선 것을.

일년 중 가장 그윽히 어두운 날 저녁에

 

조랑말은 방울을 한번 짤랑거려본다

뭔가 잘못된 것이 아니냐는 듯이

그 외의 다른 소리라고는

숲을 쓸어가는 부드러운 바람과 하늘거리는 눈송이뿐.

 

숲은 아름답고 저물었고 깊은데

그러나 나는 지켜야 할 약속이 있어

잠들기 전에 가야 할 먼 길이 있다

잠들기 전에 가야 할 먼 길이 있다.

 

번역은 http://m.kmib.co.kr/view.asp?arcid=0007892802에서 가져왔습니다. 읽으실 때는 약강/약강/약강/약강으로 읽으시면 됩니다.(이런 약강이 네번 반복되는 8음절의 율격을 아이엠빅 테트라미터 Iambic Tetrameter라고 합니다.)

 

오늘은 애니메이션과 함께 낭송을 들어보세요.

https://www.youtube.com/watch?v=to0UbOOUEnI

 

프로스트는 시가 도달해야 할 목표가 세 가지라고 했습니다. 그건 먼저 (1) , (2) , 그리고 우리가 흔히 말하는 (3) 가슴(마음)입니다. 그는 덧붙이기를 이 중에 독자의 가슴에 도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합니다. 이 시가 모두의 가슴에 닿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