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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_還閉汝眼 卽便爾家 환폐여안 즉편이가 還閉汝眼 卽便爾家 환폐여안 즉편이가 도로 네 눈을 감아라. 그러면 바로 네 집을 찾을 수 있을 것이야. (연암집_답창애) --------------------------------------------------------------------- 還 환(돌아오다; 돌아보다) 閉 폐(닫다; 막다; 가리다) 汝 여(너) 便 편(편하다) 爾 이(너) --------------------------------------------------------------------- 100일시와 100일한자의 마지막 포스팅이네요. (작년 카톡에 올린 그대로 올립니다.) 100일간 그간 소원(疏遠인가요 아니면 所願인가요!)하던 한자를 쓰시느라 정말 노력하셨습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였구요. 오늘 마지막 구절은 “정민선생..
199_未知生, 焉知死 미지생, 언지사(논어_선진) 季路問事鬼神. 子曰, “未能事人, 焉能事鬼?” 曰, “敢問死.” 曰, “未知生, 焉知死?” 계로문사귀신. 자왈, “미능사인, 언능사귀?” 왈, “감문사.” 왈, “미지생, 언지사?” 계로(자로)가 귀신 섬기는 일에 대해 물었다.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사람을 잘 섬기지 못한다면 어떻게 귀신을 섬기겠는가?” (계로가) 말하기를 “감히 죽음에 대해서 여쭙겠습니다.”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삶을 모른다면 어떻게 죽음에 대해서 알겠는가?” --------------------------------- 事 사(섬기다) 未 미(아직 ~아니다) 焉 언(어찌~인가?) 敢 감(감히, 함부로) --------------------------------- 계로(季路)는 공자의 제자인 중유(仲由)의 자(字)입니다. 흔히 자..
198_山寺夜吟 산사야음(송강 정철) 山寺夜吟 산사야음(송강 정철 松江 鄭澈, 1536~1594) 蕭蕭落木聲(소소낙목성) 錯認爲疎雨(착인위소우) 呼僧出門看(호승출문간) 月掛溪南樹(월괘계남수) 우수수 나뭇잎 떨어지는 소리를, 성글게 내리는 빗소리로 잘못 알아, 중을 불러 문 밖으로 나가 보랬더니, 달이 시냇가 나뭇가지에 걸려 있다 하네. -------------------------------------------------------------------------------- 蕭 소(쓸쓸하다; 떨어지다; 바람불다) 落 락(떨어지다) 聲 성(소리) 錯 착(어긋나다), 조(두다, 措) 認 인(알다; 인식하다), 잉(적다, 쓰다) 疎 소(성기다; 멀다) 呼 호(부르다; 호통치다) 僧 승(중, 스님, 승려) 看 간(보다, 바라보다; 감시하다) 掛..
197_山中 산중(이율곡) 山中 산중(이율곡) 採藥忽迷路 (채약홀미로) 약초 캐다 홀연히 길을 잃었는데 千峰秋葉裏 (천봉추엽리) 일천 봉우리가 가을 낙엽 속에 있네. 山僧汲水歸 (산승급수귀) 산중 스님이 물 길어 돌아가더니 林末茶烟起 (임말다연기) 숲 끝에서 차 달이는 연기 피어나네. -------------------------------------------------- 採 채(캐다, 채취하다) 藥 약(약) 忽 홀(갑자기, 문득) 迷 미(미혹하다, 길을 잃다) 峰 봉(봉우리) 葉 엽(입사귀) 裏 리(속, 내부, 가운데; 안쪽) 僧 승(스님, 중) 汲 급(긷다, 푸다) 歸 귀(돌아가다) 茶 다(차) 烟 연(연기; 연기가 끼다) 起 기(일어나다; 시작하다) -----------------------------------------..
196_無病最利 知足最富 厚爲最友 泥洹最樂무병최리 지족최부 후위최우 이원최락 無病最利 知足最富 厚爲最友 泥洹最樂 무병최리 지족최부 후위최우 이원최락 건강은 가장 큰 이익이고 만족은 가장 큰 재산이다. 믿고 의지함은 가장 좋은 친구이고 자유는 최고의 평화이다. (법구경法句經_第15章_안락품安樂品) --------------------------------------------- 厚 후(두텁다, 후하다) 泥 니(진흙) 洹 원(물이름) --------------------------------------------- 오늘도 불경에서 한 구절을 가져왔습니다. 법구경에 나와있는 말입니다. 위키백과에 있는 ‘법구경’ 항목을 보니, “법구경(法句經)은 서기 원년 전후의 인물인 인도의 다르마트라타(Dharmatrata, 法救)가 편찬한 불교의 경전으로 석가모니 사후 삼백 년 후에 여러 경로를 ..
195_色卽是空 空卽是色 색즉시공 공즉시색 色卽是空 空卽是色 색즉시공 공즉시색 색이 곧 공이요 공이 곧 색이다.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 중에서)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보고 써봤을 법하지만, 앞뒤 맥락은 불자가 아니라면 전혀 의식하지 않고 사용했을 그런 구절이죠. 그래서 앞뒤로 어떤 내용이 들어있는지를 읽어보는 것도 좋겠다 싶어 이 구절을 골라봤습니다. 그리고 어제 우리가 이야기한 본연의 ‘나’ 에 대한 모욕이나 칭찬에 대한 불교의 입장도 알아 볼 수 있을 것 같아서 겸사겸사 이 구절을 가져왔습니다. 이 구절이 들어있는 곳은 불교경전,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 摩訶般若波羅蜜多心經”입니다. 그냥 줄여서 간단히 “반야심경 般若心經”이라고도 합니다. (검색엔진에서 “반야심경”이라는 항목을 찾으시면 광대한 분량의 자료가 나오니 ‘반야심경’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
194_原非侮我 我胡爲怒 원비모아 아호위노 原非奉我 我胡爲喜 原非侮我 我胡爲怒 원비봉아 아호위희 원비모아 아호위노 원래 나를 받드는 것이 아니니 내가 어찌 기뻐할 것이며, 원래 나를 업신여기는 것이 아니니 내가 어찌 성낼 것인가 (채근담_전편_172) 채근담에 나오는 또 다른 지혜로운 구절입니다. 전문은 아래와 같습니다. 내가 귀하여 남이 나를 받드는 것은 이 높은 관과 넓은 띠를 받드는 것이요, (我貴而人奉之 奉此峨冠大帶也 아귀이인봉지 봉차아관대대야) 내가 천하여 남이 나를 업신여기는 것은 이 베옷과 짚신을 업신여기는 것이다. (我賤而人侮之 侮此布衣草履也 아천이인모지 모차포의초리야) 그런즉 원래 나를 받드는 것이 아니니 내가 어찌 기뻐할 것이며, (然則 原非奉我 我胡爲喜 연즉 원비봉아 아호위희) 원래 나를 업신여기는 것이 아니니 내가 어찌 성낼..
193_一耐字 極有意味 일내자 극유의미 一耐字 極有意味 일내자 극유의미 참을 ‘내’자 한 글자에는 지극한 의미가 있다. (채근담_전편_182) 코로나가 참 징글징글하네요. 하지만 기다리면 언젠가는 끝나겠죠. 아니, 끝나지 않을 수가 없겠죠. 아무튼 코로나가 끝난다면 매일 매일이 좋을 것입니다. 문제는 그때까지 어떻게 버틸까가 아닌가 싶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버텨야 할까요? 채근담(菜根譚)에서 한 구절을 가져왔습니다. ※ 채근담은 중국 명나라 때의 문인인 홍자성(洪自誠, 1573~1619)이 쓴 책입니다. 그는 자기 성찰적인 수양을 강조하고, 담박(淡泊)함과 질박(質朴)함을 주장하며, 세상을 안전하고 원만하게 걸어 갈수 있는 처세의 비결을 모아 ‘채근담’이라 이름 붙였다고 합니다. 전편과 후편으로 이루어져 있고, 전편에는 주로 사람들과의 교류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