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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찰하는 삶

179_人能虛己以遊世 其孰能害之 인능허기이유세 기숙능해지 (장자_외편_20.산목山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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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能虛己以遊世 其孰能害之 인능허기이유세 기숙능해지 (장자_외편_20.산목山木)

 

사람이 자신을 비워서 세상을 노닌다면 누가 해칠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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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하면 분노를 불을 끄듯이 할 수 있을까요? 아니 기왕이면 조금 더 나아가 어떻게 하면 분노가 아예 생기지 않을까요?

 

장자에 허주虛舟라고 하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어 가져왔습니다.

 

두 척의 배를 나란히 띄워 하수를 건너갈 때 빈 배가 와서 부딪치면 비록 속 좁은 사람이라 하더라도 노여워하지 않지만 그 위에 사람이 있으면 고성으로 배를 밀어라 당겨라 하고 소리를 지르는데 한 번 소리쳐서 듣지 못하고 두 번 소리쳐도 듣지 못하여 결국에 세 번 소리 지르게 되면 반드시 욕설이 따르게 될 것이니 지난번에는 노여워하지 않았다가 이번에는 노여워하는 까닭은(向也不怒而今也怒 향야불노이금야노) 지난번에는 빈 배였고 이번에는 사람이 타고 있었기 때문이다(向也虛而今也實 향야허이금야실). 이처럼 사람이 자신을 비워서 세상을 노닐면(人能虛己以遊世 인능허기이유세) 누가 해칠 수 있겠는가(其孰能害之 기숙능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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怒 노, (성내다)

虛 허(비다; 비워두다; 헛되다)

遊 유(놀다; 여행하다)

孰 숙(누구; 무엇; 어느; 익다, 여물다)

害 해(해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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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비우랍니다. 혹시 분노에 사로잡힐 것 같은 상황이 닥친다면 장자의 권유를 받아들여 보세요. 자신을 비워 세상에서 노니신다면 그 누구도, 그 어떤 것도, 심지어는 분노조차 우리를 해치지 못할 것입니다.

 

스스로를 비워 분노를 비롯해서 우리를 해치는 모든 감정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