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199) 썸네일형 리스트형 176_二人相讓 幷棄於市 이인상양 병기어시 (명심보감_염의廉義_1) 二人相讓 幷棄於市 이인상양 병기어시 두 사람이 서로 사양하다가 둘 다 시장바닥에 버리고 가버렸다. (명심보감_염의廉義_1) -------------------------------------------- 讓 양(사양하다) 幷 병(아우르다; 합하다) 棄 기(버리다) 市 시(저자; 시장; 장사) 廉 염/렴(청렴하다) --------------------------------------------- 오늘은 명심보감에 있는 재물에 대한 훈훈한 이야기를 읽어보겠습니다. 인관(印觀)이라는 사람이 시장에서 솜을 팔았다. 서조(暑調)라는 사람이 곡식을 주고 솜을 사갔다. 돌아가는 길에 갑자기 솔개가 그 솜을 확 낚아채서 인관의 집에 떨어뜨려 놓았다. 인관이 솜을 서조에게 다시 되돌려 주면서 말하였다. “솔개가 당신의 .. 175_心安 茅屋穩 性定 菜羹香 심안 모온옥 성정 채갱향 心安 茅屋穩 性定 菜羹香 (明心寶鑑_存心 _15) 심안 모온옥 성정 채갱향 마음이 편안하면 초가집도 편안하고 성품이 안정되면 나물국도 향기롭다. ------------------------------------------------------------------------- 茅 모(띠) 屋 옥(집) 穩 온(평온하다) 이 글자는 隱(은, 숨기다)자와 헷갈리네요. 菜 채(나물) 羹 갱(국) ------------------------------------------------------------------------- “마음이 편안하면 초가집도 편안하다.” “성품이 안정되면 나물국도 향기롭다.” 역시 명심보감의 내용은 글자 그대로 바로 이해가 되죠. 그런데 만일 “초가집이 편안하지 않다면” 어떤 상황일까.. 174_逸生於勞而常休 樂生於憂而無厭 일생어로이상휴 락생어우이무염 逸生於勞而常休 樂生於憂而無厭 일생어로이상휴 락생어우이무염 편안함은 힘든 가운데 생겨나 항상 기쁠 수 있고 즐거움은 근심하는 가운데 생겨나 싫증이 없을 수 있다. (명심보감_5.정기_22). 여름이 너무 덥다보니 몸이 점점 더 게을러집니다. 해야 할 일들은 뒤로 미루고 늘 하던 것들에 대해서도 꾀가 나네요. 말복을 맞아 여름을 보내며 몸과 마음을 다시 바로잡고자 ‘신독 愼獨’의 자세로 명심보감의 한 구절을 가져왔습니다. 전체 본문은 이렇습니다. 길죠!! 마음은 편안하더라도 몸은 힘들게 해야 한다(心可逸 形不可不勞 심가일 형불가불로) 정신은 즐겁더라도 육신은 근심하게 해야 한다(道可樂 身不可不憂 도가락 신불가불우). 몸이 힘들지 않으면 게으름에 빠져 허물어지기 쉽고(形不勞 則怠惰易弊 형불로 즉태타이폐). 육.. 173_朝三莫四 조삼모사 朝三莫四 조삼모사 (아침에 세 개 저녁에 네 개, 열자_황제편, 장자_제2편 제물론齊物論_제1장) 조삼모사라는 말은 너무 많이 들어보셨죠! 이 말은 (1) 어리석게도 눈앞에 보이는 차이에만 신경을 써 결과가 동일하다는 것을 파악하지 못하는 것이나 (2) 잔꾀를 부려 다른 이들을 농락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가 아는 고사는 열자에 나옵니다. 내용은 이렇습니다. “송나라에 저공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원숭이를 사랑해서 (그것을) 길러 무리를 만들었고, 원숭이들의 뜻을 알 수 있었다. 원숭이들 역시 저공의 마음을 알았다. 저공은 집안 식구들의 먹을 것을 줄여가면서 원숭이의 욕구를 채워 주었다. 그러나 얼마 후 먹이가 떨어져 (원숭이들에게 줄) 음식을 장차 줄여야만 하게 되었다. 원숭이들이 자신의 말을 듣지 .. 172_道可道非常道 도가도비상도 (도덕경) 道可道非常道 도가도비상도 (도덕경) 어제의 구절 가운데 “진리가 외적으로 완전히 드러난다면 이것은 진리가 아니며, 말로 이야기하려면 반드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부분이 생긴다”라는 내용은 노자 도덕경의 첫 구절을 생각나게 합니다. 이 구절은 모두가 한 번은 들어보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자, 그런데 번역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는 조금 까다로운 문제가 있어서 그냥 세 분의 번역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이 중에서 마음에 드는 것으로 고르시면 됩니다. 혹시 아시는 분이 계신지는 모르겠는데 1999년으로 기억하는데, 그즈음 도올 김용옥 선생이 EBS에서 ‘노자와 21세기’라는 제목으로 강의를 했습니다. 늘 그렇듯이 도올의 강의는 대중들의 이목을 사로잡았고 책으로도 출판되며 노자에 대한 붐을 일으켰습니다. 그 강의.. 171_山中問答 산중문답 (이백, 701~762) 山中問答 산중문답 이백 (李白, 701~762) 問余何事棲碧山 문여하사서벽산 笑而不答心自閑 소이부답심자한 桃花流水杳然去 도화유수묘연거 別有天地非人間 별유천지비인간 나더러 무슨 일로 푸른 산에 사냐길래 웃으며 대답 않았지만 마음만은 한가롭다. 복사꽃이 흐르는 물에 아득히 떠내려가니 인간 세상이 아니라 별천지이다. ------------------------------------------------- 余 여(나) 棲 서(살다) 碧 벽(푸르다) 閑 한(한가하다) 桃 도(복숭아나무) 杳 묘(아득하다) 別 별(나누다) 杳然 묘연(아득한 모양) ------------------------------------------------- 중국 당(唐) 시인 이백의 시로, 《이태백문집(李太白文集)》에 실려 있습니다. 앞.. 170_所用之異 소용지이 所用之異 소용지이 (쓰는 바가 다르다, 장자_소요유_제4장) 어느 날 혜자(惠子) 가 장자에게 말합니다. (혜자의 이름은 시施이고 장자와 같은 시기인 전국시대를 살아간 정치가이자 사상가입니다.) “위(魏)나라 왕이 나에게 큰 박씨를 하나 보내주므로, 이것을 심었더니 닷 섬짜리 박이 열렸네. 그 속에다 장을 채워 두었더니 무거워서 들 수가 없었고, 다시 두 쪽으로 쪼개어 바가지를 만들었으나 너무 넓어서 쓸 수가 있어야지, 텅 비어 크기는 했지만, 나는 아무 소용없어 그것을 부수어버렸네.” 그러자 장자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자네는 참으로 큰 것을 쓸 줄 모르는군. 송나라 사람 중에 손 트는데 쓰는 약을 잘 만드는 자가 있었지. 그러나 그는 대대로 세탁업을 하고 있었네. 어떤 사람이 그 소문을 듣고 그 약방.. 169_凡外重者 內拙 범외중자 내졸 凡外重者 內拙 범외중자 내졸 무릇 외물(外物)을 중시하는 경우에는 내면의 마음이 소홀하게 된다. (장자_내편_19. 달생_4장) --------------------------------------------------- 凡 범(무릇) 拙 졸(옹졸하다; 둔하다; 서툴다) --------------------------------------------------- 오늘 구절을 그냥 읽어보면, “요즘은 외양에 온 정성을 쏟는 사람들이 전례없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인스타그램을 보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보여지는 것, 보는 것에 신경을 쓰는지 너무나 잘 알게 되죠. 그렇다고 그게 나쁜 것은 아니고, 우리 시대의 특징을 잘 드러내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겠죠. 단지 너무 외양에만 힘쓰다가 지쳐 내면의 아름다움을.. 이전 1 2 3 4 5 6 7 ··· 25 다음 목록 더보기